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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JP모건·골드만삭스…글로벌은행 10년이상 CEO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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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CEO 연임시대 (上) ◆

매일경제

글로벌 주요 은행들은 대체로 최고경영자(CEO)에게 충분한 임기를 보장하며 눈앞의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정치적인 입김에서 자유로운 것도 글로벌 주요 은행 수장 중에 장수 CEO가 많은 이유다. JP모건을 이끌고 있는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CEO는 2005년 수장에 오른 뒤 올해로 12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06년 CEO에 오른 로이드 블랭크파인 골드만삭스 회장도 월가의 대표적인 장수 CEO다. 이들은 탁월한 리더십과 실적을 앞세워 이사회와 주주에게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고 10년 이상 회사를 이끌며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BNP파리바의 장 로랑 보나페, HSBC그룹의 스튜어트 걸리버 등도 연임에 성공하며 5년 이상 회사를 이끌고 있다. CEO를 선발하는 내부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한 점도 장수 CEO가 대거 양산되는 배경이다. 씨티그룹은 2012년 10월 비크람 판디트 당시 CEO가 이사회와의 갈등으로 해임됐지만 하루 만에 내부 후보군에 있던 마이클 코뱃을 새로운 CEO로 선임했다. 이후 코뱃 CEO는 현재까지 씨티그룹을 이끌고 있다.

씨티그룹이 CEO 리스크를 이른 시일 내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CEO 후보군을 육성·관리해왔던 경영 승계 절차가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장수 CEO'가 늘어날 수록 '제왕적 CEO'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CEO의 조직 장악력이 커지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과도하게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은 주의해야 할 점이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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