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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금융당국, 역외재간접펀드 소규모펀드 정리대상서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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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업계 "판매사도 성과보수 연동해야"

최종구 "운용업 경쟁력 키울 것"

뉴스1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사 대표, 협회·연구원 등 민간 전문가들과 자산운용산업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17.9.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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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외국계 운용사가 역외펀드(모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역외재간접펀드'가 금융당국의 소규모펀드 정리 대상에서 제외된다.

26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대표 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역외재간접펀드를 자펀드로 분류해달라'는 업계 건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규모펀드 정리 취지는 한 펀드매니저가 지나치게 많은 펀드를 운용하는 상황을 개선하자는 것"이라며 "펀드 운용을 해외 본사에서 하는 역외재간접펀드는 운용자산을 모펀드 기준으로 보겠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자산운용사들이 운용자산 50억원 미만(설정 1년 후)의 소규모펀드 비중을 5% 밑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모범규준을 시행하고 있다. 각 운용사는 9월 말 기준으로 소규모펀드 비중을 집계해 10월 중 금융당국에 보고할 계획이다.

5% 비율을 넘는 운용사는 신규 펀드설정이 금지된다. 50억원 미만의 소규모펀드가 난립하면 펀드매니저가 펀드를 운용할 때 효율적으로 하기 어렵다는 게 금융당국 판단이다.

이날 자산운용업계는 공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금융당국이 도입한 '성과보수펀드'에 관한 사항도 금융당국에 건의했다. 한 운용사 대표는 "판매사(증권사)도 성과보수를 도입해야 제도 도입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건의했다. 다른 운용사 대표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주식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업계가 건의한 사항 중 금방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반면, 어렵고 오래 걸리는 것도 있다"며 "자산운용업 경쟁력 키우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lidarite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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