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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GS건설이 자이(Xi) 단일 브랜드를 고수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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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가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회원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를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1.4%가 GS건설의 ‘자이(Xi)’를 꼽았다. 이어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2위(26.9%),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이 3위(13.0%),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가 4위(5.6%)로 조사됐다. 자이가 프리미엄 아파트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GS건설은 2002년 처음으로 ‘자이’를 내놓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단일 브랜드를 고수하고 있다. 후발주자였지만 단기간에 프리미엄 이미지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하게 구축했기 때문이다. 건설사 이미지와 전혀 관계없는, 영문 상징어만 사용한 브랜드를 내세운 것이 당시에는 무척 모험적이었으나 성공적인 결과를 낳은 것이다.

GS건설 관계자는 “2002년 9월 런칭한 ‘Xi’는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의 약자”라며 “고객에게 특별한 삶의 수준을 경험하게 하는 고품격 아파트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GS건설이 ‘자이’ 단일 브랜드를 유지하는 이유는 또 있다. 브랜드 이원화로 인한 입주민의 재산권 침해를 방지한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아파트 브랜드가 부동산의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에 고급 브랜드 런칭으로 브랜드를 이원화한다면 기존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급이 낮은 아파트로 인식될 우려가 있다. 이처럼 같은 건설회사가 지었는데 고급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로 구분되면 가격에 변수로 작용해 재산권에까지 영향을 주는 연쇄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GS건설 측은 “자이 브랜드의 시장 영향력을 감안하면 신규 브랜드 런칭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반포자이, 경희궁자이 등 랜드마크 아파트들의 사례를 보면 자이의 영향력이 상당함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경향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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