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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서울교육청, 모든 자치구에 특수학교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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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공립 특수학교 확대방안 발표

미설치 8개 자치구에 특수학교 설립 추진…이 중 중랑구는 2020년까지 동진학교 개교 추진

이외 강서구·서초구에는 2019년 개교 목표

아시아투데이

특수학교 미설립 자치구 현황/자료=서울시교육청



아시아투데이 남라다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지역 내 장애인 특수학교가 없는 8개 자치구에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 중인 강서와 서초, 중랑을 포함하면 서울의 모든 자치구에 특수학교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공립특수학교(급) 신설 지속적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서울교육청은 2002년 서울 종로구에 서울경운학교를 설립한 이후 지난 15년 동안 특수학교를 신설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특수교육을 받아야 하는 장애학생들이 특수학교에 다니지 못하거나, 특수학교에 다니기 위해 하루 2~3시간씩 원거리 통학을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9월 현재 특수학교가 없는 서울 자치구는 중랑구·동대문구·성동구·중구·용산구·영등포구·양천구·금천구 등 8곳이다. 이 중 중랑구에는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동진학교 설립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나머지 자치구에는 특수학교 30개교가 설립돼 있다.

특수학교가 없는 자치구에 거주하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올해 4월 1일 기준 서울 내 전체 특수교육 대상 학생(1만2804명)의 약 22.2%인 2837명이다. 이들 중 25.8%(732명)가 다른 자치구 특수학교로 원거리 통학 중에 있다고 서울교육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교육청은 현재 강서구에는 서진특수학교, 서초구에는 나래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이들 학교의 설계를 오는 12월 마치고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강서·서초·중랑구 이외에도 서울교육청은 특수학교 미설치 자치구 7곳에 특수학교를 설립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부지 확보가 어려울 경우에는 면적(1만7000㎡ 초과)의 여유가 있는 학교용지를 활용하고 통·폐합하거나 다른 곳으로 학교를 옮겨간 학교용지를 활용한다. 또한 유관기관의 협조를 통한 국공유지 활용 등의 방안도 모색한다.

서울교육청은 주민들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해당 지역의 특성과 학교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특수학교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예를 들면, 수영장과 공연장 등 주민편익시설을 함께 건립하는 ‘랜드마크형 대규모 학교’, 소규모지역의 부족한 특수학교 수요 충족을 위한 ‘지역밀착형 소규모 학교’ 등 다양한 유형의 특수학교를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택지개발사업 등 개발사업 시 사업자가 특수학교 용지를 마련하도록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을 관계 당국에 건의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내년 ‘장애특성 및 지역 여건을 반영한 서울형 특수학교 모델 개발연구’ 용역을 진행해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반 학교 내 특수학급 확대도 추진하는 한편, 공립학교보다 사립학교가 특수학급 설치에 훨씬 소극적이라고 판단해 특수학급 설치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서울의 장애학생들이 집에서 가까운 학교에서 마음껏 원하는 교육을 받고 학부모들이 더 이상 장애아동을 키운다는 이유로 (특수학교 설립 문제로) 무릎 꿇을 일이 없도록 지속 가능한 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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