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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특명! 꼰대 탈출' 추석연휴, 조카한테 쓰면 바로 '꼰대'되는 회화 1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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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우석기자] 추석, 당신은 분명히 연휴기간에 가족과 만나게 된다. 그중에는 10~20대 조카도 있을 것이다. 삼촌(혹은 고모)이 ‘아재(아지매)’ 또는 ‘꼰대’ 취급을 받지 않으려면, ‘적절한’ 용어를 써야한다. 일상생활에서 쓰는 단어 중 ‘백퍼(100%) 꼰대’ 취급을 받는 금기어들을 소개한다.
이것만 달달 외운다면 적어도 소통은 유지할 수 있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서도.

●연속극 안하냐?
=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요즘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 ‘솝오페라’까지는 아니더라도 ‘드라마’라고는 해야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연속극 틀어봐”는 더하다. TV에 로터리 방식이 사라진 이후 더이상 ‘틀지’않는다. 심지어 PC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네이버 틀어봐”라고 한다면 끝장이다.

핸드폰에 약이 없다=당신의 핸드폰이 어디 아픈게 아니라면 ‘약’ 대신 ‘배터리’라고 해야한다. ‘빳데리’까진 그나마 낫다. ‘건전지’도 뭐 나름 색다르다.

●너 발이 몇 문이니?=사랑하는 조카에게 신발을 사주고 싶어서 한 말이라도 괜히 어색해진다. 아무리 자기가 달고있는 발이라도 ‘문수’는 모른다.

●자가용 타고 왔지=이제 대한민국은 2000만 시대를 넘은 지 오래다. 자가용…. 흑. 아무렴 상용차 타고 왔겠나.

●이거 메이커 신발이야=암요. 대부분 메이커가 만들었겠죠. 굳이 뭔가 자랑하고 싶다면 ‘브랜드’라고 해라.

●기장이 좀 짧네=비행기 캡틴이나 부산 기장군을 말하는 줄 안다. 소매 길이 바짓단 길이로 쓰면 된다.

●자부동 없냐=전혀 소통이 안된다. ‘방석’의 일본어가 자붓동인데 거기서 나온 말이다.

●허리끈이 풀렸네=벨트 정도가 적당하다. 혁대도 안된다. 가죽 아닌 것도 있잖아.

●빽바지 입으니 날씬해보이네=삼촌은 ‘스키니 진’을 말한 것이다. 욕을 한 것이 아니다. 흰 바지도 백바지라고 부른다. 혼돈하지 마시길.

●니가 잔나비 띠였나?=잔나비띠는 68년생까지다. 그 이후는 원숭이로 바뀌었다. (유사어) 74 범 띠,

●우아기 벗어놔라=저고리도 어색하지만 우아기는 정말 왜색가득한 꼰대 대마왕이다. ‘재킷’이 있다. 아! ‘자켓’까지는 된다.

●야마 돌아서 다마 못치겠네=젊은이들은 당구를 치고 꼰대들은 다마를 친다. 젊은이는 열이 받고 아재들은 야마가 돈다. 써서도 들어서도 안되는 단어다.

●곤색 고리땡 잠바 이쁘네=진한 파란색 코듀로이 점퍼를 말한 것이다. 코듀로이를 부를 때 골덴도 안된다. 고리땡이라면 더더욱.

이외에도 쎄무(스웨이드), 포께뜨(주머니), 에리(칼라), 유도리(융통성), 통닭(치킨), 쇼바(쇽업소버), 덕용포장(팩), 사라(접시), 도리구찌(헌팅캡)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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