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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모든 상황 알고 있었다"는 靑…공세적 작전 왜 묵인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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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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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방금 전 청와대 해명을 보면 미국의 이런 공세에 대해서 원래 우리 정부는 알고 있었는데 묵인을 한 것이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기자>

일단 청와대가 모든 상황은 알고 있었다는 취지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가 왜 이런 공세적인 작전을 묵인했겠느냐는 점인데요, 지금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시키려면 좋은 말만으로는 안 됩니다.

북한은, 좋은 말로 대화하자고만 하면 좋게 나오는 게 아니라 더 도발적으로 나가면서 협상력을 높이려고 합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는 단호한 행동을 보여주어 북한이 긴장할 수 있도록 해야 오히려 도발을 자제시키고 협상의 장이 열릴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번 B-1B 작전을 묵인한 것도 이런 측면을 고려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북한이 이미 초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황에서 세게 나가면 자칫 북한이 무력시위를 벌여 군사적 충돌로 번질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북한이 겉으로는 전쟁을 불사한다고 하지만, 막상 전쟁을 하면 북한이 진다는 것을 우리도 알지만 북한도 알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금 한미가 쉽게 전쟁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건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겉으로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게 위기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미국에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어제(24일) 말한 것처럼 대미 외교를 강화해서 제2의 한반도전쟁은 안 된다는 것을 미국에 철저히 주지시켜야 합니다.

결국 종합적으로 말씀드리면 지금은 대외적으로 보이는 대북 정책과, 한미 간에 내부적으로 하는 정책 협의를 따로 가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할 시점이네요.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안정식 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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