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5G’ 선점경쟁 ‘가열’…ITU선언문, KT 제안 반영 “5G 기술표준화 선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KT전시관에서 KT가 선보일 5G네트워크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미로 구상한 5G트리를 점등하고 있다. 제공 | KT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5세대(5G) 통신기술 선점 경쟁이 속도를 내며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네트워크의 국제표준화를 통해 5G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KT와 SK텔레콤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정보통신 포럼 ‘ITU 텔레콤월드 2017’에서 각 사의 기술력을 뽐내며 5G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ITU 텔레콤월드 2017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관하고 있으며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세계 최대 규모 정보통신 전시회 및 글로벌포럼인 만큼 세계 각국 유수의 정보통신 기업들이 참가한다. KT와 SK텔레콤은 이 자리에서 세계 통신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다가올 5G 기술 선점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KT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과 5G의 융합을 통한 ‘지능형 네트워크’로의 진화가 4차 산업혁명 선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전홍범 KT 인프라연구소장은 ‘인공지능, 통신사, 그리고 지능형 네트워크’ 세션 기조연설에서 “KT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지능화를 구현하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5G기술이 융합된 지능형 네트워크를 구현해 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5G기술의 국제표준화 및 성공적인 상용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KT가 세계 최초로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발 앞선 인공지능 시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KT가 보유한 5G 기술의 국제표준화 채택을 통해 5G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 24일 개최된 ‘ITU CTO 자문회의’에서는 지능형 네트워크 국제표준화를 위해 ITU에 통신사 표준 요구사항을 제안했다. 또한 ITU는 이를 반영한 ITU 선언문을 채택했다. 향후 ITU에서는 이 선언문을 최우선으로 표준화 방향성을 논의하게 된다.

KT 관계자는 “지능형 네트워크의 국제표준화에 지속 참여해 통신사업자의 입장을 반영하고, 지능형 네트워크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서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SK텔레콤 전시관에서 360도 영상통화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제공 | SK텔레콤



SK텔레콤은 국제 표준화와 상관없이 이미 AI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 해외시장 수출까지 확정한 상태다. 5G 실현을 위한 지능형 네트워크 분야에선 SK텔레콤이 KT에 한발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기반 지능형 네트워크와 관련해서 국제표준이나 기준이 정립돼 있지 않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SK텔레콤은 이미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하고 세계 3위 이동통신업체인 인도의 바르티 에어텔에 지능형 네트워크 운영 기술을 수출하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까지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국제표준화 채택에서도 (SK텔레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SK텔레콤은 5G 기술 표준화 및 상용화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주니퍼 리서치는 5G 네트워크 상용화에 ‘가장 유망한’ 이동통신사로 SK텔레콤을 뽑았다.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의 기술 확보 수준, 대규모 시연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주니퍼 리서치 평가 결과 SK텔레콤이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유수의 통신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에 이어 일본 NTT도코모가 2위, KT는 3위에 올랐다. 4위엔 중국 차이나모바일, 5위는 미국 AT&T가 차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5G 상용화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통사가 거둔 쾌거”라며 “오는 2019년 하반기 5G 상용화를 목표로 전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