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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 '막말 논란' 정진석 의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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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호 "정치적 필요로 고인 욕보여…재수사론은 정치공세"

연합뉴스

굳은 표정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 씨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 씨가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에 대해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2017.9.25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족이 '막말 논란'을 빚은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와 부인 권양숙 여사는 25일 서울중앙지검에 정 의원을 명예훼손과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조사해 달라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직접 고소장을 제출한 노건호씨는 "정치적 필요에 따라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아버님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계속 현실정치에 소환돼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노씨는 야권에서 노 전 대통령의 뇌물사건 재수사론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도 "아버님이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에 사실상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한 비열한 정치공세"라며 "추악한 셈법으로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다시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두고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유족들은 정 의원의 표현이 노 전 대통령과 권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며 고소했다.

한편 이날 중앙지검에는 노 전 대통령 유족과 무관한 시민이 정 의원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하는 고발장도 접수됐다.

연합뉴스

정보위 향하는 정진석 의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부싸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주장으로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17.9.25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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