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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블랙리스트' 김미화 "제가 어디서 수용불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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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방송인 김미화와 황석영 작가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블랙리스트 관련 조사 신청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7.9.25/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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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배제명단)'에 올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김미화씨가 최근 검찰조사에서 확인한 국정원 문건내용에 자신이 '수용불가'로 기재돼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김씨는 25일 서울 광화문 케이티(KT) 빌딩에 있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에 나와 조사를 신청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에서 저에 관해 작성한 굉장히 많은 문건들에 '원장지시' '민정수석 요청' '청와대 일일보고'라는 표시가 기재돼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좌편향 진행자 퇴출 권고'로 시작해서 '골수좌파' '종북세력' 등 용어를 사용하다가 맨 마지막 페이지 가서는 '김미화, 수용불가'라고 기재돼 있었다"며 "제가 어디에서 수용불가일까요?"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과거 보수논객 변희재씨가 운영하는 신문사의 기자가 저를 사문서위조죄로 허위고발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내용에 대해 '김미화, 사법처리' '고립유도'라고 지시한 내용도 확인된다"며 "이런 서류를 보고 나니 기가 막히고, 이게 과연 내가 사랑한 대한민국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밝혔다.

이경은 기자 k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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