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소비자 위한 큐레이션, 생산자 위한 펀딩…신개념 라이프 스타일 온라인 플랫폼 ‘HAGO’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지석 기자 = 큐레이션과 펀딩을 내세워 기존 온라인 쇼핑몰과 차별화를 꾀한 라이프 스타일 온라인 플랫폼 ‘HAGO(하고)’가 신개념 유통 방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3월 테스트 론칭한 온라인 큐레이션 플랫폼 HAGO는 큐레이터가 상품을 직접 착용,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큐레이션(Curation, 선별)’하고 상품을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생산자금 모금) 방식으로 제작∙판매하며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HAGO의 큐레이션 기준은 크게 3가지다. 파트너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과 디자이너 또는 경영자의 ‘브랜딩 마인드’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제품의 퀄리티’가 그것이다. 당장 시장 반응이 좋은 브랜드라도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과 브랜드에 대한 경영자의 확고한 신념이 없으면 HAGO의 파트너 브랜드가 되지 못한다는 의미다.

출범 이후 다수의 브랜드가 입점을 타진해 왔음에도 엄격한 선별 기준에 따라 소수의 브랜드만 파트너가 된 것도 큐레이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는 매출의 제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하는 브랜드와 ‘함께, 같이’ 성장한다는 것이 HAGO의 기본 철학이다. 같은 생각을 가진 브랜드 풀(pool)을 바탕으로 HAGO만의 소비자 풀(pool)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다.

브랜드 선별뿐만 아니다. 일반적인 온라인 쇼핑몰이 브랜드를 입점시킨 후에는 상품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 것과 달리 HAGO는 판매 상품 하나 하나에 대해서 직접 분석하고 경험한 후에 판매를 하고 있어 신뢰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HAGO에서 선택한 브랜드와 상품은 언제든 소비자가 믿고 입고 쓸 수 있도록 한다는 신념에서 출발한 것이다.

HAGO 플랫폼은 신규∙중소 브랜드가 가장 고민하는 홍보와 마케팅을 대행, 브랜딩(Branding) 작업을 공동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및 해외 비즈니스에 대한 경영/재무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HAGO 관계자는 “어헤이트, 그레이양, 리플레인, 8타임즈는 HAGO 공식 오픈 전에 이미 파트너십을 결정했을 정도로 HAGO는 입점 브랜드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후 뷔엘, 분더캄머, 렉토, 브아빗, 모니카앤모블린, 티더블유비, 블린, 클레이플 등 성장 가능성 높은 브랜드들과 파트너가 되어 사이트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HAGO가 업계에서 주목 받는 또 다른 요소는 펀딩 시스템이다. HAGO는 일반 온라인 사이트와는 달리 파트너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의 상품을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제작∙판매한다.

HAGO의 크라우드 펀딩은 일정 기간 내에 생산자가 정한 일정 수량만큼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숫자에 도달하면 그 때부터 생산에 착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생산자는 소비자로부터 펀딩 받은 투자금으로 재고 부담 없이 생산에 착수하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디자이너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유통업체는 최소한의 유통 마진으로 디자인과 퀄리티에 중점을 둔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생산자-소비자-유통업체 모두 윈윈하는 새로운 개념의 유통 생태계가 구축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HAGO의 크라우드 펀딩은 일반적인 백화점 브랜드가 원가 대비 5~6배의 소비자가를 받는 것에 비해 절반 수준인 2~3배의 소비자가를 책정해 높은 퀄리티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펀딩 시스템은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현명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커다란 호응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사이트 런칭과 함께 진행된 HAGO 핸드백 3종(새들백, 쇼퍼백, 미니스퀘어백)은 현재 각각 3~5차까지 연달아 펀딩이 진행될 정도로 핫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8월에 처음 선보인 팬츠, 원피스 등의 패션 아이템도 9월 중 2차 펀딩을 앞두고 있다.

예전에 없던 신선한 유통 방식을 제안하는 HAGO가 스마트한 소비자들의 지갑을 어떻게 공략해 나갈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nohsm@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