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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유엔 사무총장, 北이용호 비공개 면담…"핵·미사일 개발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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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용호 북한 외무상(좌)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우)이 23일(현지시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사진=유엔 WEB TV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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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이용호 북한 외무상을 23일(현지시간) 오후 비공개 접견했다.

이 외무상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직후 구테흐스 총장과 약 30분간 면담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면담에서 북한 측에 한반도 긴장 완화를 거듭 촉구하며 정치적 해법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비롯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 북한에 대한 식량 공급 등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유엔 측은 전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 외무상과 구테흐스 총장의 면담 소식을 24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 외무상은 미국 집권자의 히스테리적 망동과 관련해 공화국의 초강경 대응 의지를 다시금 천명했다"면서 "유엔이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데 본분과 사명을 다 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테흐스 총장은 한반도 문제를 군사적이 아닌 정치·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견해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외무상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깡패', '과대망상 정신이상자' 등이라 비방하며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을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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