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독일 총선투표 시작…메르켈 4연임 확실 유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향후 4년간 독일을 이끌 연방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 투표가 24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현 총리의 4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메르켈 총리가 4연임에 성공하면 독일 통일을 이끈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날 독일 주요 언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일찌감치 대세론을 형성하며 선거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그가 주도하고 있는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은 선거 기간 내내 30% 중후반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사회민주당을 14%포인트 안팎으로 따돌리고 있다.

선두 경쟁이 무의미해지고 쟁점이 부각되지 못한 채 선거 레이스가 진행되면서 관심은 극우정당 ‘독일은 위한 대안(AfD)’으로 이동했다. 지난 2013년 창당한 AfD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0~12% 내외의 지지율을 보이며 군소 정당들의 3위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 AfD는 2015년 가을부터 시작된 난민의 급격한 유입에 대한 반감을 자극해 지지세를 넓혀왔다.

기존 정당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연방의회에서 나치를 또 보게 된다며 날을 세웠지만 AfD는 선거전이 막판으로 갈수록 각종 논란을 일으키며 선거를 주도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총선 레이스 초반부터 주목을 받아온 연정 형태도 선거가 끝나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메르켈 2기 내각에서 연정에 참여했던 자유민주당이 기민·기사 연합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총선의 유권자는 만 18세 이상의 6150만 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이 3170만 명으로 남성 2980만 명보다 많다. 유권자의 3분의 1은 60대 이상이다. 사실상 60대 이상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