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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트럼프, 스포츠 선수들에게도 생떼…"해고! 초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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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선수들 국가연주에 안 일어섰다 '불만'

농구스타 스테판 커리엔 "영광을 주저해? 초대 취소!"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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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유명 스포츠 스타들을 향해 연일 비난을 쏟아내며 각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만약 운동선수가 미국 미식축구리그(NFL)에서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이는 특권을 원한다면, 그는 우리의 위대한 미국·미국의 국기에 결례를 범하도록 허락돼선 안 되고, 국가를 연주할 땐 일어서야 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해고'니까 다른 직업을 찾아라"라고 경고했다.

미 언론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앞서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 전 쿼터백 선수 콜린 캐퍼닉의 행동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은 소수 인종에 대한 경찰의 인종차별적 행동에 항의하는 의미로 국가 연주 때 일어서지 않았다.

로저 구달 NFL 커미셔너는 구단에서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 구호 노력에 최선을 다했던 사례를 들며 "NFL과 우리 선수들은 미국과 문화의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분열적이라는 논평은 NFL에 대한 존중 부족이고 몰이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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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스타 스테판 커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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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미국프로농구(NBA)를 향해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 방문은 우승팀 선수들에게 큰 영광이어야하는데 스테판 커리에 대해선 주저하고 있다"며 "초대는 취소됐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분노는 전날 2016-2017 NBA 우승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가 기자회견에서 백악관 방문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데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 지금까지 프로농구 우승팀은 백악관을 방문하는 것이 관례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에 유명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는 트위터를 통해 "당신(트럼프 대통령)은 쓸모없는 사람(U Bum)"이라며 "당신이 나타나기 전까진 백악관 초청을 받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었다"며 맞대응 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농구팀 역시 같은 날 공식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 철회를 분명히 나타냈으니 우리도 이를 받아들이겠다"며 "백악관을 방문하는 대신, 우리는 오는 2월 워싱턴 방문을 통해 우리 조직이 품고 있는 가치인 평등과 다양성, 그리고 포용을 기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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