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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뉴질랜드 총선서 국민당 연정 구성에 유리한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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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집권 국민당이 23일 치러진 총선에서 노동당에 앞섰다.

빌 잉글리시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은 이날 개표가 97.4% 진행된 상황에서 46.1%의 당 득표율로 35.7%를 얻는 데 그친 노동당을 10% 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를 의석으로 환산하면 국민당은 58석, 노동당은 45석이 된다. 그리고 나머지는 뉴질랜드제일당 9석, 녹색당 7석, 액트당 1석 등이다.

하지만 국민당이나 노동당 모두 전체의석 120석 중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국민당은 뉴질랜드제일당을 끌어들여야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되고, 노동당은 좌파연합을 구성하고 있는 녹색당과 뉴질랜드제일당을 끌어들여야 소수파 정부를 출범시킬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양당 모두로부터 킹메이커 지위를 획득한 뉴질랜드제일당은 서둘러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고 밝혀 최소한 하루 이틀 기다려야 차기 정부의 향방이 드러날 전망이다.

뉴질랜드제일당의 윈스턴 피터스 대표는 "우리는 국가 이익을 위해 결정을 내릴 것이다.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한 국민당이 연정 협상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으나 뉴질랜드제일당이 노동당과 손잡을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당의 한인 멜리사 의원은 비례대표로 당선됨으로써 4선의 꿈을 이루었다.

그러나 노동당의 안진(35) 후보와 녹색당의 레베카 정(29) 후보 등 다른 한인 후보들은 낙선했다.

한편, 지난해 오클랜드 시장 후보로 나섰던 녹색당의 클로에 스워브릭(23)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당히 국회에 입성, 42년 만에 뉴질랜드에서 가장 나이 어린 국회의원이 됐다.

연합뉴스

국민당의 빌 잉글리시 총리와 노동당의 재신더 아던 대표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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