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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靑-백악관 고위급 통화…"日 '왜곡보도'에 3국공조 균열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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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백악관 오늘 30분 통화…靑 "美, 日보도 유감표명할듯"

백악관 관계자 "日보도 실망…김정은이 좋아할일 아니냐"

뉴스1

(청와대 페이스북) 2017.6.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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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청와대와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가 23일 오전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일부 일본 언론의 '잘못된 보도'에 따른 문제의 심각성에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30분가량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통화하고 이같은 문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현안에 대한 논의도 나눴다.

이 핵심관계자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강경발언을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는 11월 방한도 협의해야 해 통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해당 통화에서 먼저 일부 일본 언론이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일 정상회담 발언 내용을 '왜곡보도'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일본에서 그런 보도가 나오는 게 한두 번이 아니라 지속적"이라며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있던 발언 자체가 바깥으로 나오는 것도 문제지만, 내용이 완전히 뒤바뀌고 왜곡돼 나오고 있다"고 강한 유감과 우려를 전했다.

이에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런 내용에 대해 미국 정부도 일본 정부에 이러한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뜻을 같이했다.

특히 그는 "(그러한 왜곡보도는) 사실 김정은이 좋아할 일이 아니냐"며 "한미일 간 공조에 균열을 생기게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같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문제의 심각성을 한미 간 인식한 것"이라며 "(백악관에서 일본 정부 측에) 공개적으로 할지는 알 수 없지만,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앞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방침에 "화를 냈다"고 보도한 일부 일본 언론을 향해 "악의적 보도"라며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 브리핑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한 바 있다.

한편 통일부는 전날(22일) "인도적 지원을 정치적 상황과 분리해 추진하겠다는 정부 입장엔 변함이 없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지원 시기는 국제기구와의 협의 등 전반적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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