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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핀테크를 만나다](23)스타트업 CTO의 ‘일’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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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기고

이호성 8퍼센트 CTO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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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 8퍼센트 CTO] ※Technical Leader, Technical Businessman을 다룬 ‘(22) 스타트업 CTO의 일’ 상(上)편에 이어 하(下)편이 이어집니다

Team Manager

일반적인 팀장/조직장으로서 역할이다. 이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시간·리소스 관리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먼저, 채용이 필요하다. 좋은 개발자를 채용하기 위해 정보가 잘 담긴 채용 공고를 작성하고 면접 후 채용을 결정한다. 또는 좋은 사람을 소개받고 만난다. 채용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기술 브랜드’,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후 어렵게 뽑은 인력이 잘 유지되어야 한다. 개인의 비전과 회사의 비전을 일치시키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동기 부여가 잘 되는 것 과도 유사하며 개인의 조직 내 성장을 도와야 한다. 또한 개인이 회사에서 겪는 어려움이 있다면 문제를 해결해 준다. 물론 충분한 대우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자원의 산정과 확보도 필요하다.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에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을 구체적으로 산정한다. (앞서 설명한 Technical Leader가 하는 초기 결정을 위한 추정과는 다르다.) 대부분의 경우 어떤 사람이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결정짓는 일이다. 그리고 개발 혹은 운영에 필요한 추가적인 자원들을 준비한다. 장비가 될 수도 있고, 외부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 더불어 일정의 계획과 관리를 지속한다. 다른 팀 혹은 외부와 의존성이 있는 경우 특히 이런 부분들을 잘 관리해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이 될 수 있도록 한다.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은 시각화하여 공개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프로젝트 관리 도구의 도입, 이슈 트래킹 시스템 구축, 스크럼/칸반 등의 개발 방법론을 도입하고 운영해야 한다.

자원 산정부터 프로세스 개선까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프로젝트 관리자(PM)라 부르는 사람의 역할이기도 하다. 이 과제를 잘하게 되면 회사에 필요한 인적 구성/역량을 갖춘 기술 조직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팀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고, 다른 팀과 조화롭게 일할 수 있다. 또한 팀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 이 일들은 조직이 커지게 되면 중간 관리자, PM, HR 담당자가 생기면서 대체할 수 있다.

Product Manager

팀이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전달하게 한다. 이 역할을 잘하기 위해서는 사업, 기술에 더해 UX에 대한 이해가 추가로 필요하다.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먼저, 고객을 보다 잘 알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서비스에 관련된 지표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또는 인터뷰, 고객 대응 등을 통해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듣는다. 또한 고객의 대변자로서 고객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적은 스펙 문서를 작성해서 메이커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리고 애매한 사항들이 있을 때 이를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때로는 고객을 대신해서 제품에 대한 쓴소리를 해야 한다. 제품의 비전과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제품을 만들어 갈 건가요?”라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제품의 비전을 구축해야 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고 실행해야 한다. 이 비전을 조직에 전파하고 공감을 얻어야 한다. 그리고 사업, 고객의 측면에서 때로는 기술/디자인 부채를 없애기 위한 메이커의 입장에서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각 구성원 간의 이견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슬기롭게 해결해 가야 한다. 끝으로, 제품의 퀄리티를 책임진다. 직접 QA도 하고 디테일을 챙겨서, 구성원들이 높은 퀄리티를 목표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역할을 잘하게 되면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또한 제품을 만드는 구성원들이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조직이 커짐에 따라 기획자, UX 디자이너가 일부 역할을 대체할 수 있으며 Product Manager를 뽑을 수도 있다.

마치며.

스타트업의 CTO가 해야 하는 일은 이처럼 다양하다. 사실 사업 초기에는 이처럼 모든 것이 필요하지는 않다.(일단 컴퓨터를 사고, WIFI 설정도 하고) 하지만 회사와 조직이 성장함에 따라 각각의 역할은 점점 중요해진다. 내가 책임자로서 해야 하는 일은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것이다. 동료들도 내가 손을 내밀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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