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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후발주자의 반란..코나·스토닉 가세에 소형 SUV 시장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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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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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자동차업계에선 주목할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그간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용차량)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를 제치고 현대자동차의 '코나'가 출시 두달만에 판매대수 1위로 올라선 것이다.

티볼리 브랜드는 4178대, 코나는 4230대가 각각 팔렸다. 코나의 경우 올해 월평균 판매목표(4300대)에도 근접한 실적이다.

특히 '코나'에 이어 7월에 출시된 기아차의 '스토닉'도 월평균 판매 목표대수(월 1500여대)를 넘긴 1655대가 팔리면서 소형 SUV 시장 주도권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업계 후발주자로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코나'와 '스토닉'이 사실상 처음으로 한달을 채워 판매된 8월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면서 그렇지않아도 뜨거운 소형 SUV 시장이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 등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소형 SUV 시장에서 '코나'가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낼 것으로 본다"며 "전체 시장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소형 SUV(B세그먼트) 시장은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약 463만7000대로 6년 만에 10배 성장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45.6%로 모든 차급에서 가장 성장세가 높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10만7000대가 판매되며 최근 3년 사이 10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올해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8월까지 현대차(코나), 기아차(니로·스토닉), 쌍용차(티볼리), 한국지엠(GM)(트랙스), 르노삼성차(QM3) 등 5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소형 SUV 누적 판매대수는 8만13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3428대에 비해 30% 가까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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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아머/사진제공=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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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맞불 작전에 맞서 경쟁사들도 앞다퉈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디자인을 개선하고 고객 선호 사양을 대거 장착해 상품성을 높인 '티볼리 아머'를 내놨다. 또 국내 최초로 주문제작형 콘셉트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을 함께 선보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주력 모델들의 가격을 최대 23만원(가솔린 VX 기준)까지 내려 티볼리의 상품성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 역시 디자인과 상품성을 강화한 'QM3'의 부분변경 모델 '뉴 QM3'를 출시했다. 당초 올 11월경 국내에서 시판될 예정이었지만, 시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출시 시점을 앞당긴 것이다. 'QM3'는 르노 '캡처'의 국내 이름으로 '캡처'는 지난해 유럽에서만 21만5679대를 판매하며 유럽 소형 SUV 시장에서 3년 연속 판매 1위에 올랐다.

르노삼성차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연비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의 쉐보레도 일찌감치 '2018 더 뉴 트랙스'를 선보였다. 기존 'LTZ' 트림을 대체하는 '프리미어' 트림을 신설하고 디자인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하면서 첨단 편의사양을 기본 장착한 '블레이드 에디션'을 추가한 연식변경 모델이다. 아울러 제품 가격을 기존 대비 160만원 낮춘 6단 수동변속기 모델도 추가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코나’와 ‘스토닉’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코나는 유럽에서 △1.0 가솔린 터보 GDi 엔진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이, 스토닉은 △1.0 터보 가솔린 엔진 △1.25 가솔린 엔진 △1.4 가솔린 엔진 △1.6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코나는 급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에서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차"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2021년에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 10대 중 1대는 소형SUV 차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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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닉/사진제공=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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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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