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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청래 "성추행한 前국회의원 아들, 제 아들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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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학생과 3년간 같은 학교 다녀… 페북에 "아버지로서 마음 무겁다"

조선일보

정청래〈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들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정 전 의원은 2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일부 매체가 보도한 '전직 의원 아들이 또래 여학생을 성추행하고도 3년째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기사를 언급하며 "제 아이입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015년 사건 당시 제 아이와 피해 학생은 중학교 1학년이었고 친구 사이였다. 그때 제 아이가 문제 행동을 했고 피해 학생이 거부하자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아이가 피해 학생에게 익명으로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고, 피해 학생이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며 "제 아이는 자신이 한 일이라는 사실을 바로 밝히고 피해 학생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또 "제 아이는 지난해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하루 8시간씩 5일간 교육 프로그램 총 40시간을 이수했고 부모 교육도 8시간 이행했다"며 "아버지로서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 제 아이 역시 잘못을 뉘우치고 크게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의 아들은 중학교 1학년이던 2015년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추행했고, 이후에도 원색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여학생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강제 추행 혐의로 사건을 송치했다. 정 전 의원 아들은 지난 3월 법원으로부터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을 명령받았다. 하지만 학교 측은 정 전 의원 아들을 전학시키는 등의 조치는 하지 않았다. 2년 동안 성추행 가해자와 피해 여학생이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학교 측 조치가 미온적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원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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