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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린드블럼, 롯데 가을야구 이끌 '린동원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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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롯데 조쉬 린드블럼(30)은 ‘가을 야구’를 확정한 팀의 든든한 에이스다.

린드블럼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상대 타선을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롯데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한화전 4연승, 금요일 8연승 행진을 이어간 4위 롯데는 시즌 76승째(2무62패)를 챙겨 3위 NC(75승2무61패)와 승차를 없앴다. 롯데는 NC에 승률에서 7모가 뒤져 있다.

린드블럼은 완벽했다. 이날 1회 첫 타자 오선진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어나온 양성우(삼진)를 시작으로 6회 오선진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무려 17명의 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산했다. 최고 148km까지 찍힌 묵직한 직구와 주무기인 포크볼의 위력을 앞세운 린드블럼은 한화 타선을 상대로 8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총 투구수 106개였고, 볼넷은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

비단 이날 뿐 아니다. 린드블럼은 가을 야구로 가는 길목에서 ‘천군만마’와 같은 역할을 해냈다. 롯데는 후반기를 앞두고 승부를 걸기 위해 닉 애디튼을 내보내고 린드블럼을 영입했다. 지난해까지 두 시즌 동안 롯데에서 23승24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한 린드블럼의 영입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였다.

7월22일 광주 KIA전부터 8월4일 사직 넥센전까지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8.25로 좋지 않았다. 복귀 후 3경기에 12이닝을 소화하는 그쳤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팬들이 기억하던 ‘린동원’의 모습을 발휘 중이다. 지난 10일 창원 NC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건재를 과시했고 16일 사직 두산전에서는 상대 타선을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국내 복귀 후 첫 승리를 따냈다. 가을이 되자, 더 힘을 낸다. 이달 2일 대전 한화전부터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에 성공했고, 이날 시즌 승수를 ‘4승(3패)’으로 늘렸다.

린드블럼은 경기 뒤 “강민호의 리드가 매우 좋았고 제구도 괜찮았다. 특히 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었던 것이 오늘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후반기 팀이 멋진 승부를 펼치며 내가 롯데에 온 이후 첫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다. 부담스러운 경기일 수도 있지만 승리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선발투수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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