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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靑 “한·미·일 회담에서 ‘트럼프 화냈다’고 왜곡한 일본 언론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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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 지원에 대한 문 대통령 설명에 ‘그럴 수 있다’고 짧게 언급”

청와대가 22일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화를 냈다고 보도한 일본 언론에 강한 유감을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둘러싼 악의적 보도와 관련해 해당 언론사,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일본 통신과 방송은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대북 취약계층 돕기용 800만달러 지원 결정에 미·일 정상이 부정적 의견을 표한 것으로 보도했다”며 “특히 아베 총리를 수행하는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화를 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장에 배석한 우리 관계자는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의도적 왜곡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정상 만남 시 대화 내용은 공식 브리핑 외 언급하지 않는 게 외교적 관례”라며 “또 제3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그 자체로 결례다. 그런데도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계속 보도되는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일본 언론 보도를 받아쓴 한국 언론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윤 수석은 “외국 언론 보도를 확인도 하지 않고 받아쓴 국내 언론에도 유감을 표한다”며 “오보는 받아써도 오보”라고 했다.

아베 총리가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 언급은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이 문제에 대해 처음 언급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는 국제기구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고 시기는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문 대통령 말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취지의 짧은 언급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상회담 자리에서 특정국 정상이 화를 내는 일은 없다. 어떻게 화를 냈다는 표현이 나왔는지 의문”이라며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을 못할 정도로 비중이 없었다”고 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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