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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산바람 신바람’ 신불산 자락에서 즐기는 산악인 영화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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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25일 영남알프스에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열려

23일 낮 12시에는 신불산 간월재에서 울산오디세이 공연

중앙일보

지난 21일 울산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야외상영관에서 열린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lju Mountain Film Festival) 개막식에 많은 시민이 참석했다. [뉴시스]


“젊을 때는 정상에 오르기 위해 산에 올랐지만 나이가 들면서 등반 목표가 환경 보존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해온 자연보호 활동이 빛을 발해 ‘세계산악문화상’을 받은 것 같다.”

산악가이자 환경운동가인 릭 리지웨이(69, 파타고니아 부사장)가 22일 울산 울주군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세계산악문화상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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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인 산악가 릭 리지웨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의 환경·등반·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이 상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올해 처음 도입했다. 릭 리지웨이는 기자회견에서 울산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에 대해 “자연은 최대한 야생 상태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며 반대 주장을 펴기도 했다.

리지웨이는 1978년 미국인 최초로 히말라야 K2 무산소 등정에 성공했다. 그는 수상을 기념해 23일 오후 5시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신불산시네마에서 ‘등반과 지구 환경 보호활동’에 대한 특별강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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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메인 포스터. [뉴시스]


이 강연을 포함해 ‘우리의 산’ 사진전, 영남알프스 VR 체험 등 여러 행사를 만날 수 있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난 21일 개막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다. 이 영화제는 산악 영화와 산악 문화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울주군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 마련한 UMFF시네마·알스트시네마 등 5개 상영 장소에서 21개국 97편의 산악 관련 영화를 볼 수 있다.

장르는 애니메이션, 가족 드라마, 환경 다큐멘터리, 산악 스릴러, 좀비 호러, 익스트림 산악영화 등으로 다양하다. 개막작은 오토 벨 감독의 ‘독수리 공주’, 폐막작은 앤드류 힌튼 감독의 ‘타쉬, 그리고 선생님’이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자연과의 공존’이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신장열(65) 울주군수는 “캐나다 밴프영화제, 이탈리아 트렌토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산악영화제로 발돋움하겠다”고 2회 개막 소감을 밝혔다. 영화제는 25일 오후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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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울산 신불산 간월재에서 열린 ‘2016 울주오디세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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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에서는 영화제와 함께 가을 바람이 부는 산자락에서 산악음악제도 즐길 수 있다. 제8회 울주오디세이가 오는 23일 낮 12시 ‘산바람 신바람’이라는 주제로 신불산 간월재에서 막을 올리는 것.

드러머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남궁연의 총 연출로 프로젝트 그룹 jazzband 991Project, 소리꾼 이봉근과 장서윤, 록밴드 크라잉넛이 무대를 펼친다. 이들공연은 간월재의 억새 숲 사이에서 진행된다. 문의 울주세계산악영화제 052-248-6450~4, 울주오디세이 052-229-9500.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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