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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자리 강탈` SRT, 이번엔 사건 제보자 `미행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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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2일 오전 한 커뮤니티에 SRT '자리 갑질' 최초 제보자 A씨가 공개한 사진


수서발 고속열차 'SRT' 직원들이 정기승차권 이용 고객이 앉아있던 자리를 빼앗아 탑승해 온 사실로 공분을 사고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사건 제보자를 불법 미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SRT '자리 갑질' 최초 제보자 A씨(30대·직장인)는 22일 오전 한 커뮤니티에 해당 사건을 고발한 이후 SRT 직원들에게 미행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SRT 갑질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SRT 직원에게 미행을 당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요즘 정신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도움을 청하고자 포스팅하게 됐다"며 사연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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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한 커뮤니티에 SRT '자리 갑질' 최초 제보자 A씨가 공개한 사진 중 일부. A씨에 주장에 따르면 해당 사건을 고발한 이후 SRT 직원들은 지속적으로 제보자를 미행하며 관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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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SRT 갑질'이 언론보도를 통해 이슈화된 이후 제 신상을 어떻게 알았는지 회사 출근할때 미행을 당하고 있다"면서 "장애인석에 SRT 고위급이 앉았을 때 SRT승무원을 밖으로 불러 대화한 직원이라 정확히 기억한다. 출근길 항상 같은 기차를 타고 다녔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미행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회사에 제시간에 출근하지 못할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은 물론 생명의 위협마저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로인해 기업의 부정적 이슈를 고발한 것이 무섭고 후회가 되지만 다시 한 번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이동 경로에서 미행하는 인물이 찍힌 CCTV영상을 캡처해 공개했다. 제보자는 CCTV에 찍힌 인물에게 접근해 미행하는 이유와 SRT 직원 여부에 대해 물었지만 부인하며 도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SRT 홍보팀 관계자는 "직원이 미행했다는 제보와 관련해 현재 내부에서 진위파악 중"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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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한 커뮤니티에 SRT '자리 갑질' 최초 제보자 A씨가 공개한 사진


A씨는 지난 11일 SRT직원들이 정기승차권 이용 고객이 앉아있던 자리를 빼앗아 탑승해 온 사실을 고발한 바 있다.

당시 SRT 홍보팀 관계자는 "직원이 장애인석을 먼저 지정해 무료로 탑승하는 관행은 절대 없다"면서도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정말 사과드린다.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밀히 점검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임원들도 자리에 앉지 않고 늘 서서 간다. 사실이라면 추석예매 기간이 겹쳐 정신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큰 실수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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