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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명수 가결…국민의당 25명안팎 찬성·보수野도 일부 찬성한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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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터' 국민의당, 결정적 역할…김동철 "찬성이 반대보다 많아"

당초 예상보다 많은 찬성표…'반대당론' 보수야당서도 이탈표 나온듯

연합뉴스

국민의당의 선택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투표하고 자리에 앉아있다.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배영경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상보다 많은 표차로 가결된 것은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자유투표 방침을 정해 막판까지 정확한 표심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개표 결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대거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됐다.

애초 '김명수 인준안'은 가결되더라도 근소한 표차로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결과 찬성(160표)이 반대(134표)보다 26표나 많게 나왔고, 재석 의원 과반인 의결정족수(150표)보다도 10표나 더 많았다. 무효와 기권은 각각 3표, 1표였다.

더불어민주당(121명)과 정의당(6명), 새민중정당(2명),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정세균 국회의장 등 찬성이 확실시됐던 130명보다 30표나 더 나온 것이다.

자유한국당(107명)과 바른정당(20명)은 표결 전 '반대당론'을 확정해 30표의 상당수는 결국 국민의당에서 나온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무기명 비밀 투표라는 특성상 국민의당의 정확한 찬성표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본회의 표결 전인 이날 오전 "반대표보다 찬성표가 더 많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또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본회의 후 연합뉴스와 만나 "애초 찬성이 반대보다 5~6표 정도 많았는데 막판에 1~2표 정도가 반대에서 찬성으로 기울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당에서 전체 의원의 60%인 25명 안팎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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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표결 결과와 참여 의원 수



정치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당에서 25명 정도가 찬성한 것 같고 보수야당에서도 5표 정도의 찬성표가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국민의당에서 대거 찬성이 나온 것은 앞서 지난 11일 이른바 '김이수 부결사태'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당시에는 가부가 145표로 동수를 이뤄 찬성표가 애초 '지지·우호표' 130표 이외에 15표 더 나오는 데 그쳤었다. 국민의당이 그만큼 반대표를 많이 던졌던 셈이다.

민주당은 김이수 부결사태의 책임을 국민의당에 돌리며 비난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김이수 부결사태 때와 달리 이번에 국민의당에서 찬성표가 많이 나온 데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출국한 지난 18일 당일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를 당부하고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이른바 '땡깡'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등 당정청이 전방위적으로 설득작업에 나선 것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찬성표와 함께 당론 반대였던 두 보수야당에서도 소수의 이탈표가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본회의 표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찬성표를 행사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에서도 이탈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한국당은 "우리 쪽에서는 이탈표가 없었다"(당 관계자)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는 금품비리 연루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한국당 배덕광 의원을 제외한 전원(298명)이 참석해 치열한 표 대결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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