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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대구내일학교 졸업식과 입학식 동시에...어르신들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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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대구내일학교 제6회 졸업식 및 제7회 입학식(초등학력인정)기념사진/제공=대구시 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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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아시아투데이 강원순 기자 = “1년 전 대구내일학교 입학식 날 떨리기도 하고,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는데 일 년 동안 열심히 배우고 나니 세상이 환해 보이고 자신감이 생겨 어디든 이제 혼자 갈 수 있을 것 같다.”

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학생들의 졸업식과 입학식이 21일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개최했다.

내일학교는 성인 초·중학 학력인정 프로그램으로 초등과정 제6회 졸업식 123명이, 중학과정 졸업식은 4회 째로 148명이 졸업했다. 졸업자 평균연령은 초등과정이 67세, 중등과정이 66세이다.

7년째 운영되는 내일 학교는 그동안 초등과정 647명과 중학과정 271명 총 91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중학과정 졸업자 이춘자(77세) 학습자는 “3년 전 아들이 손을 잡고 대구내일학교를 입학시켜 주었는데 벌써 졸업을 한다고 하니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아쉬움도 크다”며 “학교생활을 하면서 글자에도 자신감이 생겼고, 컴퓨터와 악기도 배우고, 소풍도 가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다. 이제는 자녀들 의지하지 않고도 혼자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지난 8월 19일 진입 진단평가를 거친 초등과정 127명(주간반 107명, 야간반 20명)과 중학과정 127명이 입학한다. 입학생 평균연령은 초등과정은 67세이며 중학과정은 65세이다.

초등과정 주간반은 명덕·달성·성서·금포초등학교에서, 야간반은 중앙도서관에서 수업이 이뤄진다. 중학과정은 제일중학교에서 재학생 132명을 포함하여 총 259명이 학업을 함께 한다.

우동기 교육감은 “늦은 나이에 배움에 도전해 졸업을 하시는 분들, 그리고 새로운 각오로 입학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린다”며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여자라는 이유 등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응어리를 떨쳐버리고 새로운 배움의 길에 도전하시길 바란다”며 늦깎이 학습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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