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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기아차, 노조에 "잔업 중단·특근 최소화" 통보…사드보복·통상임금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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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000270)는 "25일부로 잔업을 전면 중단하고 특근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노조에 통보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아차는 근로자 건강 확보와 삶의 질 향상, 정부 및 사회적 이슈인 장시간 근로 해소 정책 부응, 사드여파 등 판매부진으로 인한 생산량 조정, 통상임금 소송 결과 특근, 잔업시 수익성 확보 불가 등을 이유로 이같은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013년 기존 '10+10시간 주야 2교대'에서 심야 근로를 크게 줄여 '8+9시간 주간 연속 2교대제'로 근무형태를 변경한 이후, 2017년부터 30분 잔업을 포함한 '8+8시간 근무제'를 운영해 왔다.

이번 조치로 없어지는 잔업시간은 1조 10분, 2조 20분 등 총 30분이다. 이에 따라 근무시간은 광주공장 기준으로 기존 1조 오전 7시~오후 3시50분, 2조 오후 3시50분~밤 0시 50분에서 1조 오전 7시~오후 3시40분, 2조 오후 3시50분~밤 0시30분으로 바뀐다.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기아차의 올해 7월까지 중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52% 감소한 17만2674대에 그쳤다. 사드 여파가 집중된 2분기 판매량은 5만2438대로 전년 동기 약 64% 감소했다. 또 기아차는 지난달 노조와의 통상임금 1심 소송에서 사실상 패소하면서 약 1조원에 달하는 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3분기 영업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특근, 잔업이 불가피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근무자 또는 특근 과다 공정 근무자 등에 대해 신규 인원 채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 교대제 개편, 직무 개선 등 다양한 대안 마련을 통해 장시간 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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