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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다우·S&P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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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뉴욕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지만,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조선비즈



20일(현지시각)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19% 오른 2만2412.5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06% 상승한 2508.24로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08% 내린 6456.04를 기록했다.

이날 연준은 지난 19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된 9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기준금리는 1.00~1.25%로 동결하고, 오는 10월부터 보유채권 매각을 통해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자산 축소)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이날 공개한 점도표(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나타낸 도표)에 따르면, FRB 정책결정권자 16명 가운데 11명이 연말 연방기금금리를 1.25~1.50%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것으로, 1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지된 것이다.

이같은 소식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6.5%로 반영했다. 전날 이 수치는 56.4%를 기록한 바 있다.

또 금융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가 0.4% 상승했고, JP모간은 0.7%, 뱅크오브아메리카가 0.7% 올랐다.

케이시 존스 슈왑센터 수석 금리 전략가는 “이날 가장 주목할 점은 예상보다 연준의 비둘기 성향이 강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결국 연준은 금리인상에 대해 이전과 같은 입장에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릭 쉴러 PGIM의 채권 헤드는 “연준의 회의 결과가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총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가 전주대비 9.7%(계절조정치) 줄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21.5% 줄어든 수준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달 대비 1.7% 감소한 535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0.2% 증가(545만채)를 한참 밑도는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피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텍사스 휴스턴 지역의 판매 감소가 전체 판매 감소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며 “허리케인이 없었다면 전체 판매는 수치는 거의 변동이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 생활용품 할인매장인 베드배스앤비욘드는 전날 빌표한 2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치 대비 부진하다는 소식에 16% 급락했다. 3M은 JP모간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1.4% 내렸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1bp=0.01%포인트) 높은 2.273%를 보였다. 금리 추이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3bp 오른 1.442%를 나타냈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1.451%까지 상승해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가치도 올랐다. 달러화와 주요 6개국 통화 관계를 보여주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7% 오른 92.437을 기록했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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