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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가스안전공사 박기동 사장 구속 파장에 '초상집'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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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사말 하는 박기동 사장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창사된 이래 현직 수장이 구속된 일이 발생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서…한 마디로 분위기를 말하자면 초상집과 다를 바 없습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채용 비리와 뇌물수수 의혹을 받았던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기동 사장이 지난 8일 구속된 이후 직원들은 허탈함과 당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앞서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지난 7일 박 사장에 대해 공정한 채용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후 구속됐다.

박 사장은 최근 2년간 가스안전공사 사원 공개 채용 과정에서 채용자 조작에 관여한 협의를 받고 있으며 임원 재직시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업무 관련 업체에게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는 채용 비리와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된 박 사장을 지난 19일 해임하고 오재순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변경했다.

일단 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들은 오 직무대행 체제 아래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각오지만 현직 사장이 구속된 이후 어두워진 회사 분위기는 쉽게 반전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당장 오는 22일까지로 예정됐었던 검찰 조사가 최장 28일까지로 연기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직원들의 동요가 심해졌다고 가스안전공사 내부 직원은 전했다.

박 사장의 혐의가 채용비리 등으로 돼 있어 직원들 역시 검찰을 오가며 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차질 없는 업무 수행을 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또 현직 사장 구속으로 인해 후임자 물색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공공기관의 후임자는 퇴임 2~3개월 전 인사추천위원회를 가동, 후보자를 3배수 정도로 압축한 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식으로 정해진다.

그러나 갑작스런 수장 구속으로 인해 가스안전공사는 후임자 선정 과정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수사가 종결된 이후에나 후임자 선정 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검찰 조사에 불려나가고 있어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보면된다"며 "검찰 조사가 어떻게 결론지어지는 지 봐야 향후 후임자 선정작업 등도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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