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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호주 역외 시설 수용된 난민 50명, 미국에 재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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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역외 난민 美 재정착-호주는 중남미 난민 수용" 美·濠 합의 첫 이행

뉴스1

호주 정부의 난민선 봉쇄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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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호주 정부의 난민선 봉쇄정책에 따라 파푸아뉴기니, 나우루의 역외 시설에 수용된 난민들이 몇주내 미국에 재정착하게 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피터 더튼 호주 이민부 장관은 20일 "앞으로 수 주 내 첫 번째 난민들이 파푸아뉴기니, 나우루에서 미국을 향해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2013년 도입한 난민선 봉쇄정책에 따라 해상을 통해 들어오는 난민 선박을 차단해 출발지로 돌려보내거나 파푸아뉴기니 마누스섬과 나우루에 있는 역외 난민수용소로 보내고 있다.

이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미국과 호주는 호주 역외 시설에 수용된 난민 일부를 단계적으로 미국에 재정착시키는 방안에 합의했다. 중앙아메리카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난민 일부를 호주가 받아들이는 조건이었다.

올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의 통화에서 양국 간의 이같은 합의를 "멍청한 거래"라고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일단은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턴불 총리에 따르면 파푸아뉴기니와 나우루에서 각각 25명씩 우선적으로 미국에 재정착하게 된다.

턴불 총리는 "미국의 매우, 매우 엄격한 심사절차에 달려있긴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난민들이 미국에 들어갈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호주 이민국에 따르면 7월31일 기준 마누스섬의 호주 역외 수용소에 수용된 난민은 800명에 육박하며 나우루에는 371명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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