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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강릉 화재 진압 중 순직한 두 소방관의 눈물의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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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원도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 연결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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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강릉 화재로 순직한 두 소방권의 눈물의 영결식이 19일 치뤄졌다.

지난 17일 새벽 강릉시 경포 석란정에서 화재 진압에 나섰다가 무너진 건물 잔해 등에 깔려 순직한 고 이영욱 소방경과 이호현 소방교이 영결식이 이날 강릉시청 대강당에서 강원도청 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 소방관 등 7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이날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보고, 1계급 특진 추서와 공로장 봉정, 영결사, 조사, 헌시낭독, 헌화 및 분향 등 순으로 진행됐다.

국가와 국가의 안전 지킴이로서 불길 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들었던 두 사람의 영결식은 금세 눈물바다로 변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영결사에서 "고인들께서 공직생활 내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면 어떠한 재난현장에서도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인명구조에 나서는 모범을 보여 주신 진정한 영웅의 표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했던 지난날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겠다"며 "생사의 갈림길에서 무겁고 아팠던 모든 것들을 훌훌 벗어 버리시고, 따뜻한 온기와 아름다운 마음만을 품고 새로운 세상에서 편히 영면하십시오"라고 애도를 표했다.

조사는 두 소방관과 동고동락한 허균 소방사가 읽었다.허 소방사는 “비통한 심정으로 당신들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 너무 한스럽고 가슴이 메어 옵니다. 하늘이 무너졌습니다. 혼백이 다 흩어지듯 아련하기만 합니다”라고 말하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1988년 2월 임용된 이 소방경은 퇴직을 불과 1년여 앞두고 있었고, 이 소방교는 임용된 지 불과 8개월밖에 안 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두 소방관의 시신은 화장 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이보미 기자 lbm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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