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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어마 이어 카리브해 덮치는 초특급 허리케인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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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마리아'가 급속도로 세력을 키우면서 또다시 카리브해를 위협하고 있다. 마리아가 이달 초 이 지역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든 '어마'와 비슷한 경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카리브해 섬나라들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CNN, 로이터통신 등은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마리아'를 최고등급인 카테고리 5등급으로 격상했다고 보도했다. 허리케인은 카테고리 5개 등급으로 나뉘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는 의미다.

NHC에 따르면 마리아는 현재 최대 풍속 시속 약 215㎞를 유지한 채 시속 약 14㎞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속도와 방향을 유지할 경우 20일에는 버진아일랜드와 푸에르토리코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NHC는 "마리아는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이 더 세질 것"이라며 "재앙 수준의 허리케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고했다. 마리아의 진행 경로에 위치한 리워드 제도, 버진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 등 카리브해 섬들에는 폭우와 홍수가 예상되고 있다. 20일까지 푸에르토리코에 내릴 비의 양은 63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워드 제도 해안가에는 최대 2.7m 높이 폭풍 해일이 일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미국·영국령 버지니아제도, 앤티가 바부다, 과들루프, 도미니카, 몬트세랫, 마르티니크 등지에 허리케인 경보가 발효됐다. 생마르탱, 푸에르토리코, 생브뤼기에르 등에는 허리케인 주의보가 내려졌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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