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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GS칼텍스배 프로기전] 한국 1위를 잡은 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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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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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월 연속 한국 1위 박정환이 GS칼텍스배 예선을 넘고 본선에 올랐다. 첫손에 꼽혔던 강력한 우승후보 행마는 그만 16강전에서 멈췄다.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나왔는데 초반에 바둑이 잘 풀리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고 결국 이겨 기분이 좋다. 목표를 바꿔야겠다. 아니 아예 큰 목표가 없었는데 세워야겠다. 1위 박정환 몫까지 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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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4강 얼굴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서른여덟 안조영이 스물넷 박정환에게 3승째를 올릴 때 한국 순위가 41위였다. 1위를 잡았지만 순위가 쑥 올라가진 않았다. 9월엔 40위. 17일엔 올해 두 번째 KB바둑리그에 나가 18위 김명훈을 꺾었다. 이 1승이 얼마나 큰가. '포스코켐텍'이 3대2로 11연승을 꿈꾸던 1위 '정관장 황진단'을 이겼다. 요즘 너도나도 흑5로 눈 목(目)자로 굳힌다. '알파고' 때문이다. 사람이 <그림1> 흑1로 두면 알파고는 백'×'로 어깨를 짚었다. 이 어깨 짚기를 피하기 위한 궁리로 흑5가 나왔다.

흑7, 9를 두었으니 <그림2> 흑1, 3이 따라올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흑11로 오른쪽으로 손을 돌렸다. 독특한 안조영 포석이다.

[양재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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