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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갤럭시노트8, 中공략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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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이 중국 베이징 798 예술구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에서 ‘갤럭시 노트8’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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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재희 기자]갤럭시노트7 파고를 넘은 삼성전자가 북미 시장에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중국시장에서는 앞으로도 험로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외신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갤럭시노트8 사전예약 판매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국내 사전 판매에서 85만대를 기록한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북미 시장 사전 판매에서도 판매량이 갤럭시노트7 보다 2배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져 흥행을 기대하게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갤럭시 노트8’ 중국 출시를 알렸다. 이번에는 ‘위챗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도 동시에 공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알리페이에 이어 중국 양대 결제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수 있게 되면서 중국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현지 제조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다 애플과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보복으로 혐한 기류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라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로 6위에 그쳤다. 갤럭시노트7의 여파로 전년동기 대비 4%포인트 감소했다. 현지 제조사들이 1~4위에 포진해있고 5위는 애플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을 절대 포기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노트8 공개를 위한 공식석상에서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고 사장은 이달 12일 열린 국내 갤럭시노트8 미디어 데이에서 “중국 시장은 무선사업부 운영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동진 사장은 “중국에서는 호흡을 가다듬으면서도 반드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초 중국 시장 현지 유통사정을 반영한 대대적인 조치도 이루어졌다. 중국법인 무선사업부 총괄을 변경했고 7개 지사 31개 판사처를 22개 분공사로 개편하는 등 큰 변화가 있었다. 유통 판매점의 경우 핵심 거래선 중심으로 재선정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사드의 영향으로 중국 유통점에서 갤럭시노트8의 판매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유통점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지는 특성상 제조사와 유통점의 관계가 중요한데, 유통점의 경우 중국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북미 시장만큼 중요하게 여겨진다”면서 “다만 중국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하고 유통 문제 말고도 앱스토어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 중국 현지 분위기 등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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