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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계절성, 코스피 약진으로 외국인 매도 정점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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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장에서 이번달에도 외국인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2010년 이후 외국인 수급에서 나타난 계절성을 볼 때 외국인 매도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증권가의 지적도 나온다. 전통적으로 9~10월이 외국인 매수세가 강했던데다, 3·4분기 코스피 상장기업의 기초 체력(펀더멘털)도 정보통신(IT)주를 중심으로 탄탄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975억원을 순매도해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피시장에서 순매도 1조8751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매도 강세를 보였다. 국내 주식시장 전체로는 2조417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9월에도 외국인이 매도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0년 이후 외국인 매매 추이를 보면 8월은 계절적으로 매도가 강했으며, 9~10월에는 매수세가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양해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외국인들이) 계절적으로 약했던 5월, 6월에도 많은 매수를 했으니 8월이 더 거셌을 수 있다"며 "추세적이기 보다는 상반기 코스피 수익률이 높았던 데 기인한 차익실현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계절적 요인과 함께, 국내 기업의 3·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또다른 기대 요소다. IT주가 상반기에 이어 코스피 주도력이 견고한데다, 하반기에 본격화될 정부 정책 기대감도 새로운 코스피 상승 재료라는 분석이다.

연초 이후 주춤했던 제조업 경기 회복세도 뚜렷하며, 글로벌 교역량이 늘어나는 등 제조업 수출 중심국인 한국에 우호적인 대외 여건이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또 'J노믹스' 수혜주인(제약·바이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도 IT와 함께 코스피 상승 추세를 이끌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외국인 매수가 나쁘지 않다는 점, 다시 한번이익 모멘텀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 매도는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이라며 "3분기 실적 모멘텀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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