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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마켓뷰] 잠깐 주춤한 코스피…"상승장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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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다시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IT(정보기술) 주의 약세로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잠깐 주춤했다 해서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9%(2.16포인트) 하락한 2416.05에 마감했다.

조선비즈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1%(1.39포인트) 내린 674.48에 장을 마쳤다.

◆ IT·경기민감주 서로 상쇄되며 보합권에 머물러…“FOMC 결과까지 관망세”

전날 국내 증시의 주인공이었던 IT가 코스피지수의 발목을 붙잡았다. 그동안 많이 오른 데 따른 피로감,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매물 등으로 IT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36억원 순매도했다. 이 중에서 전기전자를 946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총 506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전기전자에서는 824억원 순매도했다.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은 자동차, 조선 등이 포함된 운송장비는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96억원, 기관은 231억원 순매수했다. 철강금속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억원, 118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LG전자(066570)등 IT가 하락했고,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POSCO(005490)등 경기민감주가 상승하며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을 주도했던 전기전자 업종이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했다”며 “반면 하락을 이어갔던 철강금속과 건설, 운송장비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주식시장이 방향성을 결정하기 보다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난 것”이라며 “이러한 경향은 FOMC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FOMC 회의는 한국시각으로 20일 밤 시작하며 회의 결과는 21일 새벽 발표된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와 올해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 상승장 문제 없어…“국내 주식시장에서 변한 건 없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고, 글로벌 증시 대비 국내 증시가 그동안 많이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승장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망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비록 IT가 쉬어가며 부진했지만 자동차, 철강, 조선 등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뤄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 IT 상승을 비롯해서 업종 골고루 오르는 현상은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추세에는 문제가 없다”며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외국인 자금이 일관성 없이 매수와 매도가 번갈아가며 정체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업 이익은 여전히 긍정적이고 국내 증시에서 변한 건 없다”며 “그동안 코스피는 북한 이슈 등 대외적인 변수로 인해 조정을 받았는데 같은 기간 전세계 증시는 계속 신고가를 찍으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추가 악재가 나올 경우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중장기에는 문제 없다”며 “IT나 화학, 철강 등 기업 실적이 좋아지는 업종에 장기투자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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