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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전화번호 노출된 마크롱…`비난 문자` 폭탄 혼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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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개인 휴대폰 번호가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문자 폭탄'을 맞았다고 주간지 챌린지 등 프랑스 현지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전화번호는 열흘 전쯤 프랑스의 한 온라인 사이트에 공개됐다. 마크롱 대통령이 전임 정부에서 경제산업장관을 지낼 때부터 그를 취재해 온 기자가 휴대전화를 도난당하면서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제궁은 대통령의 개인 번호가 노출됐다는 보도가 쏟아지자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전화번호를 본 네티즌들은 100여건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현지 언론들은 메세지 대부분이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난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넉 달 만에 30%대로 주저앉은 상태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엘리제 궁은 해당 번호를 부랴부랴 정지시키고 대통령에게 새로운 전화기를 지급했다. 전화기를 훔친 범인이 대통령의 번호를 온라인에 공개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공개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프랑스 대통령이 보안을 거치지 않은 개인 전화기를 사용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엘리제 궁은 "문제의 전화기는 대통령이 지인들과 통화할 때만 썼던 개인 용도의 전화기"라며 "업무에서는 암호화된 통신장비를 사용한다"고 해명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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