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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번엔 허리케인 '마리아'…카리브해 섬나라 '벌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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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허리케인 ‘어마’에 이어 ‘마리아’가 세력을 키우며 카리브 해 섬들이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마리아는 이날 오후 들어 허리케인 4등급으로 성장했다. 허리케인은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누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마리아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북동쪽 55㎞ 해상에서 순간 최대 풍속이 215㎞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채 시속 17㎞ 안팎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마리아는 19일부터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영향을 미치고 19일 오후부터 20일 사이에 버진 제도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NHC는 “마리아는 이달 초 발생한 어마에 이어 올들어 리워드 제도를 강타한 두 번째로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이 더 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리아는 리워드 제도 해안가에 1.8∼2.7m의 폭풍해일을 몰고 오고, 최대 510㎜의 비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허리케인 경보가 미국과 영국령 버진 제도를 비롯해 앤티가 바부다, 과달루프, 도미니카, 몬트세라트, 마르티니크 등지에 발효됐다.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분점한 생마르탱, 푸에르토리코, 생 바르톨로뮤 등지에는 허리케인 주의보가 내려졌다.

마리아의 예상 이동 경로에 있는 섬들은 재난 상황 대비에 나섰다. 저지대 홍수가 예상된 프랑스령 과달루프 섬에서는 학교와 관공서,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고 주민들은 고지대에 마련된 대피시설로 피신했다.

푸에르토리코 주 정부는 450곳에 마련된 대피시설의 문을 열었다.

앞서 어마는 허리케인 4∼5등급의 위력으로 카리브 해 섬 지역을 지나가 최소 37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주택과 건물을 대거 파손시키는 등 수십억 달러의 재산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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