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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서울역 롯데마트 비워라"…3개월 앞두고 재계약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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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가 30년 계약 기간이 끝나는 서울역과 영등포역 등 3개 역사에 대해 국가에 귀속시키기로 했습니다.
당연한 조치지만, 수천 명이 일하는 사업장에 대해 불과 3개월 전에 갑자기 결정을 내리면서 업체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역 민자역사에 자리한 롯데마트.

전국 매출 1~2위를 다투는 알짜 점포지만, 조만간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민자역사의 사용 허가기간이 올해 말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역을 비롯해 영등포역과 동인천역 등 30년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민자역사에 대해 국가 귀속을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일하 /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과장
- "원칙대로 국가 귀속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입주업체들은 3년 전부터 정부 입장을 알려달라고 했지만, 국토부는 차일피일 미루다가 불과 3개월을 앞두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정부는 임시 사용허가 등을 통해 입주업체가 사업을 정리할 수 있는 기간을 주겠다는 방침입니다."

수천 명의 직원을 고용한 업체들은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재계약이 된다는 보장도 없고, 경쟁 입찰로 임대료가 크게 뛸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롯데 관계자
- "10년 보고 기업체가 들어가기엔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입찰을) 땄다 하더라도 10년이란 영업기한에 한정을 두면 쉽지가 않아요."

전국의 민자역사는 30곳.

멀쩡한 사업자를 탈락시켜 면세점 시장에 혼란을 가져온 정부가 이번에는 민자역사에서 일방통행식 행정을 펼치면서 업체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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