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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홈쇼핑, 추석 ‘장기 연휴’ 매출 타격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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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정혁 기자]오는 9월30일부터 10월9일까지 역대 최장 10일 연휴를 맞아 시청률 하락이 예상되는 TV홈쇼핑 업체들이 판매와 배송에 고심하고 있다. 귀성 행렬과 장기 휴가에 따라 매출 하락이 눈앞에 다가오는데 이를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해 초특가 할인과 정확한 배송 일정 확보 관련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실제 최근 여행 업계 집계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 기간 해외로 출국하는 인원은 13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여행 업계가 호황을 맞으면 TV홈쇼핑 업체들의 시청률 하락과 그에 따른 매출 하락은 당연시되는 게 그간의 업계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이른바 ‘홈쇼핑 3사’로 불리는 업체들은 특집 편성과 할인 혜택 등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CJ오쇼핑은 주부를 집중 타깃으로 한 모습이다.

CJ오쇼핑은 관계자는 “보통 명절 연휴 막바지부터 시댁 방문과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풀려는 여성이 증가한다”며 “여성들을 겨냥해 추석 당일인 10월 4일 이후부터 패션, 주얼리, 뷰티, 다이어트 등 일명 명절증후군 타파 상품을 집중적으로 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CJ오쇼핑이 지난 설 연휴 나흘간(1월27일~31일)의 TV홈쇼핑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고객들은 미용품, 보석, 다이어트 상품 등 나에게 투자하는 상품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CJ오쇼핑은 배송에서도 다른 연휴 기간과는 크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오쇼핑은 올해 추석이 최장 기간이라는 특성에 따라 연휴 중에도 택배가 정상적으로 상품을 집하하는 기간이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이 기간인 10월 6일, 7일, 9일 배송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예상 속에 CJ오쇼핑은 신선식품을 연휴 전인 오는 28일 오후 5시 주문 건까지 집하 마감하고 일반 상품은 10월 1일 오후 5시 방송 건까지 집하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GS홈쇼핑은 아예 배송 지연을 인정하고 특집이나 할인 매장 위주로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아직 임시 안이긴 하지만 연휴기간 배송은 아무래도 늦어질 수밖에 없어 특집이나 할인매장 위주로 혜택을 좋게 꾸미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GS홈쇼핑은 10월 1일을 가전 특집으로 꾸밀 예정이다. GS홈쇼핑은 이날 오전 11시15분부터 순차적으로 LG전자 진공청소기, LG냉장고, LG정수기 렌탈, LG세탁기, LG건조기, LG LED TV 등을 다양한 혜택 제공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어 10월 2일에는 왕영은 고문과 김성일 이사가 출연해 가을 겨울 신상품과 초특가 할인 매장을 운영하는 ‘올스타 쇼’를 방영한다.

NS홈쇼핑은 상품권을 내걸었다.

NS홈쇼핑은 이미 지난 15일 총 5000만원의 NS상품권이 걸린 ‘더도 말고 한가위’ 프로모션에 돌입해 오는 29일까지 운영한다. ‘식품 전문 홈쇼핑’을 지향하는 NS홈쇼핑은 이번에도 제수용 식품부터 가족 별미까지 다양한 식품과 선물용 상품을 집중 편성할 예정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추석 당일인 10월 4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동안 기존과 동일하게 생방송으로 편성할 예정”이라며 “방송과 주문은 정상 운영되지만 배송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이 기간에는 상품별로 평소보다 추가 구성과 더 큰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송에서는 ‘안심배송 서비스’를 실시해 오는 29일 오후 4시까지 주문한 상품은 명절 전까지 배송하며 그 이후 주문한 상품은 방송 중 안내에 따라 배송할 예정이다.

특히 명절 이후에는 주부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패션, 뷰티 상품 등으로 주력 상품을 구성해 연휴 기간 놓친 소비 회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홈쇼핑 업계의 최근 동향을 두고 한 업계 관계자는 “주부와 30대 이상 직장인의 TV홈쇼핑 구매가 주를 이루는데 열흘 연휴는 이들의 시청 이탈로 이어져 큰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200억원 가량 매출 공백이 생길 것으로 추산하는데 연휴 기간뿐만 아니라 그 직후에도 홈쇼핑 업체들이 매출 회복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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