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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태풍 '탈림' 日열도 강타···78만명에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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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태풍 탈림 경로도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제18호 태풍 '탈림'이 17일 오전 일본 규슈(九州) 남부 가고시마(鹿兒島)현에 상륙해 미야자키(宮崎)시 부근으로 움직이면서 곳곳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일본 전역에서 78만 여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NHK와 교도통신 등은 이날 일본 기상청의 발표를 인용해 현재 태풍 탈림은 중심기압 975hPa, 최대 풍속 초속 30m, 최대 순간 풍속 초속 45m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탈림의 상륙으로 규슈 지역에서는 국지성 폭우가 계속되고 있다. 미야자키 현에선 오후 1시 기준 시간당 100㎜에 이르는 폭우가 관측됐다.

태풍 탈림은 오후 10 시경 효고현 아카시시 부근에 재 상륙하고 속도를 더 올리면서 북동쪽으로 진행되고 있다. 탈림은 18 일까지 서 일본에서 동북 홋카이도 방향으로 진행 예정이다.

미야자키 공항에선 48시간 누적 강우량이 470㎜를 넘어섰다. 이는 평년 9월 한 달 강우량의 1.4배에 달하는 양이다.

폭우로 인한 토사 재해나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오이타(大分)현, 미야자키현, 구마모토(態本)현, 가고시마현 등에 토사재해 경보가 발령됐다. 침수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오이타현 쓰쿠미(津久見)시와 사이키(佐伯)시에선 오후 1시부터 시간당 120㎜에 달하는 기록적 폭우가 내려 가옥 수십여 채가 침수됐다.

17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2만1000명에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75만6000명에 피난 권고가 발령됐다.

서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기 808편(17일 오후 11시 기준)이 결항됐다. 18일 출발 항공기도 이미 230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고속철도 규슈신칸센(新幹線)의 구마모토(熊本)~가고시마 구간, 산요(山陽)신칸센의 히로시마(廣島)-하카타(博多) 구간을 비롯해 서일본 지역에서 열차 지연 운행이 계속됐다.

규슈전력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구마모토, 미야자키, 가고시마 3개현에서 14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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