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독한 문 대통령의 입장문을 언급하며 "연이은 인사참사 등에 국민의 실망이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인사권자인 대통령은 직접 사과도 없고 수석비서관과 여당은 야당을 꾸짖고 국회를 능멸하는 오만 방자함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연합뉴스 |
정 원내수석대변인은 "왜 대통령은 입만 열면 되뇌던 여론에 맞서가며 김명수에 목을 매느냐"며 "결국은 사법권력을 장악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MBC, KBS 사장을 몰아내기 위한 전방위 공세는 방송권력을 장악하려는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좌파 장기집권의 대못을 박으려 하는 목적이라는 사실을 국민이 깨달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수석대변인은 "진보란 미명하에 동성애 등 이슈에 급진적인 생각을 갖지 않은 대법원장을 원한다"며 "문 대통령은 왜 소박하고 당연한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 강요하느냐. 이제라도 김 후보자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주 금요일부터 한국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소위 '문빠'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 촉구 문자폭탄이 투하되고 있다"면서 "정권 차원의 지침이 내려가지 않았다면 그동안 잠잠하던 소위 '문위병'들이 어찌 일제히 의원들을 대상으로 조직적 문자폭탄을 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후 윤 수석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대법원장 선임 절차가 끝나지 않으면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며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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