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이젠 ‘핀테크’까지…4차 산업혁명 펀드 라인업 넓히는 운용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운용사, ‘4차 산업혁명’ 펀드 확대

- 자율주행ㆍ로보틱스ㆍ핀테크 등 분야도 다양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4차 산업혁명’ 펀드를 줄줄이 내놓고 있다. 핀테크 산업에만 베팅하는 펀드까지도 출시됐다. 산업 트렌드에 발맞춘 테마 펀드로 자금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자산운용은 이날 ‘동부글로벌핀테크펀드’ 출시한다. 핀테크 간판을 전면에 내건 펀드로는 업계 최초다. 동부운용은 지난 6월과 7월 각각 ‘자율주행’, ‘로보틱스’를 투자 대상으로 삼은 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핀테크’ 분야를 테마로 한 펀드를 내놓으면서 4차 산업혁명 펀드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했다.

헤럴드경제

분야를 세분화해 특정 섹터에 집중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를 사로잡겠다는 포석이다. 타 운용사들과의 차별화도 가능하다. 이 펀드는 카카오를 포함한 국내 기업 비중을 5% 내외로 둘 계획이다.

박희봉 동부자산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지난 6월에 나온 동부글로벌자율주행펀드에는 출시 3개월 만에 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는데 4차 산업혁명 펀드에는 대부분 개인 자금이 들어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라며 “이번에 출시되는 핀테크 펀드도 이같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당분간은 올해 출시한 펀드들을 정상궤도에 올리는 데 집중하고 향후 IoT와 같은 섹터 펀드도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올 들어 자산운용사들은 ‘4차 산업혁명’을 키워드로 한 펀드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동부운용처럼 세부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뿐만 아니라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처럼 섹터별 글로벌 혁신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이달 일제히 ‘4차 산업혁명’ 글자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달 1일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를 시작으로 ‘KBSTAR글로벌4차산업IT‘, ‘KODEX글로벌4차산업로보틱스’ 등 4종이 줄줄이 상장됐다.

군소 자산운용사들은 펀드 유형을 다르게 설정해 타 운용사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신기술 개발 기업의 주식이 아닌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 마이다스자산운용은 ‘목표전환형’을 설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테마는 워낙 그 분야가 광범위한 데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 운용사 입장에선 매력적”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넓은 선택 폭을 가지고 투자할 펀드를 고를 수 있어 수요와 공급가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출시된 펀드들은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년 전 출시된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에는 2527억원이 몰렸다. 올 들어 1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돼 올해 21.6%의 성과를 낸 ‘삼성픽테로보틱스’로는 959억원이 유입됐다. 이 밖에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KODEX글로벌4차산업로보틱스’ 등 ETF에도 한 달 만에 각각 410억원, 80억원이 순유입됐다.

kwater@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