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40339845 0722017091440339845 02 0201001 5.17.5-RELEASE 72 JTBC 0

[단독] 현대중공업의 '물리 시험'…노조 "쉬운 해고 목적"

글자크기

고교 수준 물리문제…"평가 후 인사 조치"


[앵커]

조선업 불황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직원들의 직무 능력을 높이겠다면서 고등학생 수준의 물리 교육을 하고 시험을 치르게 하고 있습니다. 이 시험 결과는 재시험 등 인사조치로 이어질 예정인데요. 대상자 중에는 용접이나 철판절단 등 현장에서 30년 이상 일해 온 기술직 직원들이 많아서 당연히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중공업의 직무교육 교재입니다.

물체에 힘이 가해질 때 속도와 이동거리를 묻는 고등학생 수준의 물리 문제가 등장합니다.

회사는 대상자 350여 명을 지정하고 5주간 교육을 마친 뒤 필기시험을 치루어 기준에 미달할 경우 재교육 등 인사조치 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교육 대상자 중에는 30년차 기술직 직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A 씨/현대중공업 직원 : 현장에서 써먹을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후배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상식을 알려주는 사람이지 내가 배울 것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노조 측은 대상자의 약 70%가 파업 참가자라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교육 기간에는 대부분 기본급만 지급받는데 금전적인 압박과 함께 쉽게 해고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당장 교육 대상자가 아닌 노조원들도 동요하고 있습니다.

[B 씨/현대중공업 직원 : 부담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언제 명단이 내려올지 모르고…이게 언제까지 진행될지…]

현대중공업 측은 최근 조선업 불황으로 생겨난 유휴인력에 대한 교육이라며 현장 실무자들의 능력 향상 차원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진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