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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도 우리땅"이라는 중국…백제와 중국 문화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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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왕릉 지석에 쓰인 '붕어', 황제에게만 써"

백제는 바지, 중국은 치마…건축양식도 달라

이데일리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중국이 고구려와 발해에 이어 백제의 역사까지 중국사의 한 부분이라고 주장하는 서적이 출간됐다. 국내 학계는 무령왕릉 지석에 쓰인 ‘붕어’라는 표현이 황제에게 쓰이는 표현이라며 책의 내용에 반박한다.

14일 서오석 백제문화제연구원장은 “무령왕릉의 지석에는 ‘붕어’(崩御)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표현은 당시 황제에게만 쓰인 표현”이라며 “이는 자주국가를 의미하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서 연구원장은 “중국 쪽에서는 무령왕릉이 중국 남조시대 영향을 받았다는 것과 황제였던 양무제가 무령왕에게 영동대장군이라는 작호를 내렸다는 것을 근거로 든다”며 “당시 중국의 영향을 받지 않은 동아시아 국가가 없었으며, 영동대장군이라는 칭호는 당시 강대국인 중국이 관례적으로 주변국에 부여하는 선물 같은 의미로 종주국의 의미를 담은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제의 경우 바지를 입었던 것과 달리 중국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치마형태의 복식을 입었으며, 언어마저도 달랐다. 건축양식도 많이 달랐다. 가장 중요한 건 나무나 벽돌 대신 돌을 잘라 사용했다는 점이다. 무령왕릉 주변 무덤을 보면 돌을 잘라 만든 무덤을 발견할 수 있다.

서 연구원장은 “아쉽지만 백제 관련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연구가 쉽지 않다”며 “학계에서 관련한 연구를 열심히 진행해야 하는 데 여건이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앞서 13일 이상훈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는 중국 과학출판사가 출간한 ‘동북고대민족역사편년총서’ 5권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장웨이궁 중국 창춘사범대 교수의 주도로 출간한 편년총서는 중국 정부가 기금을 지원했으며 중국 연호를 중심으로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고 한국 사료보다 중국사료를 중시해 제작됐다.

편년총서에는 중국 학계에서는 처음으로 백제의 역사가 초기부터 중국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장웨이궁 교수는 ‘백제역사편년’에서 “백제 멸망 이후 당 왕조는 웅진도독부를 설치했고, 백제 유민 상당수가 중국으로 이주했으므로 백제사와 중국사는 엄밀히 나눌 수 없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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