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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잠수함, 남중국해 말레이 해군기지 또 기항…군사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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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잠수함이 남중국해에 면한 말레이시아 사바 주(州) 해군기지에 기항하는 모습이 올해 두번째로 목격됐다.

이는 작년 말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대립에서 상호 실리를 챙기는 협력 모드로 돌아선 두 나라의 군사협력이 한층 강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14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잠수함 한 척이 다지앙(大江)급 잠수함 지원함 '충밍다오'를 대동한 채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사바 주 코타키나발루 인근 잠수함 기지에 기항했다.

잠수함의 함종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3천600t급 디젤공격잠수함인 위안(元)급, 혹은 그 전 모델인 송(宋)급으로 추정된다.

이 두 척은 인도양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 퇴치 작전을 벌이는 자국군을 호위하는 임무를 수행한 뒤 본국으로 귀환하면서 말레이시아를 거쳐 간 것으로 보인다.

사바 주에는 올해 1월에도 중국 잠수함 '창청'과 잠수함 지원함 '창싱다오'가 기항한 바 있다.

당시 말레이시아 왕립해군은 "양국 해군 협력 강화를 위한 국방외교 이니셔티브 차원에서 이뤄진 해군 정기접촉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와 중국은 2005년 상호방위협력을 체결했지만, 실질적 협력이 시작된 것은 극히 최근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양측은 남중국해 루코니아 암초(중국명 베이캉안사<北康暗沙>)의 영유권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작년 11월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남중국해에서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면서 급격히 반전했다.

말레이시아는 중국으로부터 연안임무함(LMS) 네 척도 구매했다. 이는 말레이시아가 중국제 무기를 대규모로 구매한 첫 사례다.

말레이시아는 태평양과 인도양을 잇는 통로인 믈라카 해협을 끼고 있는 해상교통의 요지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의 하나로 말레이시아내 철도와 항만 건설에 향후 20년간 4천억 링깃(약 107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말레이시아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주력해 왔다.

연합뉴스

2017년 1월 3일 말레이시아 사바 주 해군기지에 기항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디젤 잠수함 '창청'. [말레이시아왕립해군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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