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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게리 콘 美NEC 위원장, FRB 의장 후보군서 탈락…"트럼프 비판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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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 샬러츠빌 사태 트럼프 발언 비판…피셔 FRB 부의장, 다음달 사임 "FRB 향방 오리무중"]

머니투데이

게리 콘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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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유력한 후임자로 꼽혀온 게리 콘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후보군에서 탈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콘 위원장을 차기 FRB 의장으로 지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콘 위원장이 지난달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백인우월주의 시위 중에 일어난 유혈사태 때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비판한 게 문제가 됐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양비론 아래 백인우월주의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입길에 올랐다.

트럼프는 당초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인 콘 위원장을 옐런 의장의 가장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WSJ와 회견에서 콘 위원장을 옐런 의장의 잠재적인 후임자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들은 콘 위원장이 옐런 의장의 후임 후보군에서 탈락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말까지 적임자를 선택하기 위해 후보군을 늘릴 태세라고 전했다.

옐런 의장의 후임 후보군은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 의장의 연임 가능성도 남겨 놓은 상태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3일에 끝난다.

월가에서는 케빈 워시 전 FRB 이사, 존 테일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글렌 허바드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제롬 파월 FRB 이사, 리처드 피셔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 등이 옐런의 후임 후보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와일드 카드'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FRB 2인자인 스탠리 피셔 FRB 의장은 이날 개인적인 이유로 다음달 13일부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임기는 원래 내년 6월12일까지다.

WSJ는 피셔 부의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FRB 지도부 개편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FRB의 내년 통화정책 향방이 더 불투명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피셔 부의장은 옐런 의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김신회 기자 rask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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