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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식약처, 생리대 제품명 공개… 소비자 불안에 "위해평가 기달려라" 답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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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 여성환경연대가 실시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시험’에 사용된 일회용 생리대 제품명이 공개됐다. 소비자 불안에도 불구, 식품보건당국은 위해평가를 기다려 달라는 답변만 되풀이 해 생리대 사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4일 양천구 서울지방식약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여성환경연대가 수행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시험‘에 사용된 일회용 생리대 제품명을 공개했다. 명단이 공개된 제품은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순수한면 울트라 슈퍼가드 중형 △릴리안 팬티라이너 베이비파우더향 △릴리안 팬티라이너 로즈향 등 3종 △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 울트라 중형 날개형 △좋은느낌 팬티라이너 좋은순면 △화이트 애니데이 팬티라이너 로즈마리향 △화이트 애니데이 일반팬티라이너 등 4종이다.

이와 함께 △LG유니참의 바디피트 울트라 슬림 날개형 중형 △쏘피 귀애랑 등 2종 △P&G의 위스퍼 보송보송 케어 울트라 중형 1종도 공개 명단에 포함됐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3월 처음 검출시험 결과를 공개하면서 “일회용 중형 생리대 5종과 팬티라이너 5종 등 총 10개 제품 모두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며 생리대에 대한 전수 조사와 위해성 평가, 역학 조사 등을 요구해 왔다.

식약처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검증위)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김만구 강원대 교수의 시험이 구체적인 시험내용이 없고 연구자 간 상호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는 등의 한계가 있다”면서 “제품명과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검출량·유해성 등에 대한 논란이 지속하고 있어 해당 제조업체의 동의를 얻어 제품명을 공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어떤 생리대를 믿고 써야 할지를 우려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식약처는 제품 명단만 공개했을 뿐 “지나치게 우려하지 말고 위해평가 결과를 기다려 달라”는 답변으로 일관해 생리대 불안사태가 당분간 이어질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증위는 “여성환경연대와 김 교수의 시험결과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되었다는 것만으로는 인체에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므로 소비자가 지나치게 우려하기보다는 식약처의 위해평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에 대한 1차 전수 조사 결과를 이달 안에 발표하기로 했으며, 다른 휘발성유기화합물 76종에 대한 2차 전수 조사 결과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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