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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허리케인 하비로 초토화…'새 태풍'올까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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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하비는 갔지만…피해복구 숙제"

2등급 허리케인 어마, 서행중

뉴스1

2일 오전 11시 허리케인 '어마' 예상 경로 (출처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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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 텍사스주(州) 일대를 초토화한 허리케인 하비가 약화했지만 대서양에서 새로운 허리케인이 발생했다는 예보에 미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대서양에서 형성된 허리케인 '어마'(Irma)가 현재 카테고리 2등급 세기로 대서양을 가로질러 서쪽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허리케인 어마는 현재 미국 해안에서 2000마일(3200㎞)가량 떨어진 상태이며 향후 진행 방향도 불확실하지만, NHC는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허리케인 어마의 동향을 예의 주시 중이다.

허리케인 하비가 1600억달러(180조원) 규모의 역대 최고 재산피해를 기록한 가운데 또다시 비바람이 몰아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게 커질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리처드 놉 허리케인센터 전 이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무도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을 강타할지 알지 못한다"며 "하지만 우리에게는 만약을 위해 대비할 시간이 있으니 이번 주에 비상식량 등 보급품을 사놓는게 좋다"며 조언했다. WP 또한 그의 트윗 내용을 '최고의 조언'이라고 평했다.

'물폭탄'이 그치고 햇빛이 난지 벌써 여러날이 지났지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홍수가 남기고 간 상처에 신음 중이다.

휴스턴시에서는 홍수 수위가 낮아져 일부 도로 통행금지가 풀리고 복구 작업이 곳곳에서 진행 중이지만 아직도 상당 구역이 침수돼있다.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케이티 지역을 비롯, 메모리얼 등 텍사스 서부지역에서는 최근 대형 저수지 2곳을 방류한 탓에 침수 수위가 낮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수해지역을 떠나기 위해 비행기를 타려고 해도 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수재민들의 걱정을 더하고 있다. 기름값도 갤런당 2달러에서 10달러 언저리까지 오르는 등 물가 상승이 상상 초월이라는 평이다.

개학을 앞둔 3만여명의 휴스턴 지역 학생들은 수해를 입은 학교를 청소하고 시설 피해를 복구하기 전까지 새로운 학교로 일시 전학을 간다.

뉴스1

태풍 하비로 침수됐던 집을 정리하는 수재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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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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