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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하비' 여파로 LPG 가격 급등…난방수요 적어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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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 연료 수출 중단중

뉴스1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휴스턴 인근이 온통 물에 잠겨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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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국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영향을 그대로 크게 받고 있다. 멕시코만의 연료 수출이 중단되고 있기 때문.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원유 정제과정에서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LPG 수율이 낮아 수입에 거의 의존하고 있어 여파가 결코 작지 않을 전망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LPG를 부탄이나 프로판의 형태로 운송이나 난방, 취사용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시아는 지난해 5300만톤 가량의 LPG를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66%는 중동, 22%는 미국으로부터 수입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이 아시아 내 LPG 최대 소비국들이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우선 북미 지역에서 거래되는 선물 가격이 급등했다. 일본의 에너지 선물 중개업체 깅가(Ginga)는 이날 10월물로 넘어가는 9월 프로판 선물 스왑 가격에 대한 프리미엄이 1미터톤(1000 kg)당 8.5달러였다 전했다. 22일 톤당 1달러였던 것에 비해 크게 올랐다.

지난 28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는 9월 인도분 프로판 선물 가격을 톤당 480달러, 부탄의 경우 톤당 500달러로 결정해 고시했다. 이는 지난 7월에 비해 각각 40달러, 60달러 높은 것. 아람코는 지난 3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JBC 애널리스트 마이클 델-미체이는 "(아람코 등) 중동 업체들은 현 상황에서 추가로 물량을 확보할 수 없어 최소한으로 판매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LPG 가격이 급등하더라도 아직까지 아시아 최대 소비국들이 난방용 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 여름이라 여파가 제한될 수는 있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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