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수능 개편 1년 늦춰… 입시 혼란 부른 교육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상곤 "절대평가 합의 불충분… 내년 8월까지 개혁 방안 마련"

올해 중3, 現 수능 체제로 치러

교육부가 추진해온 '2021학년도 수능 개편'이 1년 유예됐다. 이에 따라 올해 중3들은 영어·한국사 등 두 과목만 절대평가인 현행 수능 방식 그대로 치른다. 교육부가 1년 후 확정할 새로운 수능 개편안은 '2022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현 중2부터 적용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지난 10일 발표한 수능 개편 두 가지 시안(①안 네 과목 절대평가, ②안 전 과목 절대평가)에 대한 여론 차이가 첨예해 국민적 공감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1년 유예 방침을 밝혔다.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김 장관은 또 "2021학년도 수능은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하고, 내년 8월까지 수능·고교 학점제·내신 성취 평가제·고교 체제 개편·대입 정책까지 포괄적으로 담은 교육 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 중3·중2들의 입시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현 중3들은 고교 학습 내용과 수능 체제가 다른 첫 사례가 됐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 고1 때 통합사회·통합과학을 필수로 배우지만, 정작 수능은 현행대로 치러 이 과목이 빠지는 것이다. 수능 제도뿐 아니라 내신 평가 제도, 고교 입시까지 한꺼번에 바뀌는 현 중2 역시 한동안 고입·대입 전략을 짜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됐다.

[김연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