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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폭우로 70%가 고장…세금 축내는 '선진국형 무인주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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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인주차 시스템이 도입된 거리에서 직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요금을 받으러 돌아다닙니다. 국비 6억 원을 들여 무인주차 시스템을 도입한 세종시의 일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시범사업이 세금만 축내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의 한 길거리 무인 주차장. 주차를 마치고 나가려는 운전자들이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주차요금을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훈호/대전 서구 : 결제를 안 하면 과태료를 낸다고 돼있는데 카드를 넣어보니까 안 되고 지폐 투입구도 없어요.]

제 뒤로 보이는 이 기계가 무인주차정산기입니다. 아래 쪽에 내장된 카메라가 차량을 인식해 요금을 계산하는데요, 저희 취재차의 주차요금을 한번 계산해보겠습니다. 카드를 아무리 넣어 봐도 결제가 되지 않습니다.

설치된 정산기 31개중 20개 이상이 이렇게 결제가 되지 않거나 버튼이 눌리지 않는 등 고장난 상태입니다.

때문에 요금을 받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관리원의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관리업체 관계자 : 지난번 큰 비 온 뒤로 습이 찼는지 에러가 많이 생겼어요. 70%가 안돼서…]

이 시스템은 국토부가 선진국형 무인주차시스템을 도입한다며 세종시에서 국비와 시비 6억 원을 투입해 만든 겁니다.

하지만 세종시는 설치 초기부터 잔고장이 많아 전수조사를 진행해 보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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